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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은, 금리 인하 '깜빡이' 켰다…급증하는 주담대 '걸림돌'

등록 2024.07.11 21:37 / 수정 2024.07.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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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3.5%로 동결했습니다. 1년 반 동안 금리를 묶은 것으로, 역대 최장 기간 동결입니다. 다만, 한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그 시기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데요. 시장은 10월쯤을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만, 당장, 큰 걸림돌은 오르는 집값입니다.

김창섭 기자가 한은의 고민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A씨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3%대 금리로 5억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원금을 포함해 매달 갚는 돈만 230만원이나 되지만, 자녀 교육환경이 더 나을 거란 기대와 집값이 오를 거란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A / 주택담보대출 이용자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를 거라는 시그널이 있다 보니까 대출을 많이 받으려고 하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26조원,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입니다.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떨어지면서, 주담대도 2%대까지 내려앉아 대출이 급증한 겁니다.

여기다 서울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오르고 상승 폭도 5년 10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하면서 영끌족도 다시 생겨나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세와 미국의 고용률 하락으로 금리 인하 환경은 조성됐지만, 한국은행도 부동산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 요인이 많아서 언제 방향 전환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고…."

정부는 오늘도 "과거처럼 집값이 무지막지하게 몇 년간 오르는 상황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DSR, 대출 규제 강화가 9월로 연기되면서 막차를 타려는 무주택자들의 대출이 몰릴 우려는 여전합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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