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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홍명보 감독 "내 자신을 버렸다…인생 마지막 기회로 도전"

등록 2024.07.11 21:47 / 수정 2024.07.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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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지금의 비판을 잠재울 있는 건 경기 결과 뿐일 텐데요. 홍 감독은 "나 자신을 버렸다"며, "축구 인생의 마지막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명보 감독은 덤덤하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5개월 간 의도치 않게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10년 전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까지 소환되는 등 견디기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저는 정말로 괴로웠습니다. 뭔가 난도질 당하는 느낌이었고."

마음을 바꾸게 된 시점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집앞까지 찾아온 지난 5일이었습니다.

홍명보
"2시간 정도 기다린 (이임생) 위원장을 제가 뿌리치지 못했고. 이임생 위원장이 돌아가고 저는 밤새도록 고민을 했습니다."

축구행정가 시절 관심을 뒀던 연령별 대표팀 간 연결에 대한 고민들을, 성인대표팀 감독으로서 완성할 수 있다는 확신에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홍명보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게 제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홍 감독은 오늘, 울산 선수단과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어제 문수경기장에서 치른 광주 FC와의 경기가 '고별전'이었습니다.

유망한 외국인 감독 영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선택한 '소방수' 홍명보 감독.

치열한 여론전을 뚫고 10년 전 잃었던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명예를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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