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날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이라고 잘못 소개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실수를 즉시 바로잡았지만, 대선 TV토론 이후 고령-건강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는데,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날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협약 행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단상으로 부르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소개합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이제 저는 결단력만큼이나 용기를 가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 자리를 넘기고 싶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전쟁 상대국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라고 잘못 소개한 건데, 즉시 실수를 깨닫고 수정합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푸틴? 제가 푸틴 대통령을 이기는 일에 너무 집중하고 있어 그것을 걱정해야 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색하게 웃으며 마이크를 건네받습니다.

현장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최근 열린 tV토론에서 잇따라 실수해 고령-건강 문제가 부각되며 민주당 안 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바이든은 최근 집회와 인터뷰를 잇따라 하며 건강 문제를 불식하려 했왔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건재함을 과시해 사실상 '후보 교체론'을 불식시킬 계획이었습니다.

일각에서 나토 무대가 바이든의 마지막 시험대란 전망까지 나와 이번 실수가 치명타가 될 거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