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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이든 사퇴 주장 美 민주당 하원의원 9명→14명…지도부 회의 소집

등록 2024.07.12 09:21 / 수정 2024.07.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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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을 계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다시 불거진 이후 민주당 내에서 제기된 대선 후보 사퇴론이 점점 힘을 얻는 양상이다.

현지시간 11일, 하루동안 5명의 미 하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공개 촉구하면서 전날 9명에서 14명으로 늘었다.

이날 저녁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공식 기자회견 이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그렉 스탠튼(민주·애리조나) 하원의원이 이날 성명에서 "미국인들의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공유하는 우선순위를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에서 내려올 때가 됐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스텐튼 의원에 외에도 마리 페레즈(민주·워싱턴), 에드 케이스(민주·하와이), 브래들리 슈나이더(민주·일리노이), 힐러리 숄튼(민주·미시간) 하원의원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아직 하루가 다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5명이 사퇴 요구 선언을 하며 바이든에 후보 사퇴를 요구한 전체 하원의원은 14명까지 늘었다.

앞서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일각에서 후보 사퇴론이 분출되자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재선 도전을 완주할 것이니 논란을 끝내자고 경고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와 민주당 정치거물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사퇴 압박에 가담하며 불씨가 되살아났다.

특히 민주당 내 영향력이 큰 펠로시 전 의장이 "시간이 없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하자 공개적으로 의견을 드러내는 의원들이 증가하고 있다.

바이든 캠프 고위관계자들은 이날 미 상원의원들을 만나 설득에 나섰지만 의원들의 마음을 충분히 돌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피터 웰치(민주·버몬트) 상원의원이 회의 이후 "그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지만 내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토 공식 기자회견 이후 후보 퇴진론이 더욱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자회견에서 후보 사퇴론 관련 질문이 핵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최소 6명의 민주당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망칠 경우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고 이 가운데 3명은 이미 초안을 작성해 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현지언론에 바이든 캠프 지원 관련 '다음 단계'에 앞서 하원의원 213명 전원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날 지도부 회의를 소집해 "다음 단계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지도부가 뭘 할 것인지 결정하기 전 의원 전원의 의견을 듣는 게 목표지만 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12일 오전 7시30분)부터 나토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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