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남은건 흙투성이 사진뿐'…폭염 속 수해 복구 '구슬땀'

등록 2024.07.13 18:58 / 수정 2024.07.13 20:31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폭우가 삶의 터전을 휩쓸고 간 곳에서는 주말인 오늘도 복구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폭우 뒤 폭염, 그야말로 악조건의 연속입니다. 그래도 일상을 되찾기 위해 주민들은 구슬땀을 흘렸고 자원봉사자들도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에 젖은 살림살이가 널브러진 침수 주택 한쪽에 졸업 앨범이 펴져 있습니다.

5대째 살아온 삶의 터전을 수마가 덮친 뒤, 남은 건 흙투성이의 사진 몇장과 물에 젖은 앨범 2권뿐이었습니다.

박미원 / 피해 주민
"제일 먼저 뛰어들어간 게 앨범, 또 자녀의 앨범, 우리 아저씨의 흔적. 앨범이고 뭐고 하나도 뭐 건질 게 없어요."

마을 거리에는 가재도구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누군가의 귀한 살림이었던 가재도구를 집게 차가 치웁니다.

처마끝까지 물이 차올랐다 빠진 집안에는 진흙만 가득합니다.

무더위 속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탭니다.

양문숙 / 자원봉사자
"수건을 지금 몇 개째 하고 땀이 막 온몸에 다 젖고, 맨손으로 하니까 피부염 같은 것도 올라올 수 있고…."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에는 폭우 뒤 거대한 쓰레기 섬이 생겼습니다.

생활용품과 나뭇가지 등 1만 5000 세재곱미터에 쓰레기가 밀려들었는데, 장마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90% 수준입니다.

박대진 / 한국수자원공사 차장
"본격적인 수거 작업은 현재 시행 중인 댐 수문 방류, 기상 상황 그리고 댐 수위와 작업자 안전 등을 감안해서 시작할 거고요."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까지 나서 복구를 위한 구슬땀을 흘렸지만, 피해가 워낙 커 수재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