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울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잇따라 발견된 현금 7500만 원의 주인은 80대 노인으로 확인됐습니다. 개발보상금으로 받은 돈이었다고 하는데 대체 왜 화단에 숨겨놓은 걸까요?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없는 밤, 한 남성이 아파트 곳곳을 걸어 다닙니다. 무언가를 살피는 듯 두리번거리기도 합니다.
배회하는 이 남성이 아파트 화단에서 지난 4일과 6일 잇따라 발견된 현금다발의 주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남성은 CCTV 사각지대인 이 화단에 5만 원권으로 된 현금 뭉치 7,500만 원을 숨겼습니다.
돈 뭉치 발견자
"그 화단에 갔더니만 비닐봉지가 눈에 띄더라고요. 호기심에 뜯어봤더만 돈이 들었더라고요."
경찰은 거액의 현금이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돈다발을 묶었던 띠지에 적힌 은행 이름을 보고 거액을 인출한 사람을 추적했는데, 8일 만에 80대 노인을 찾아낸 겁니다.
주필종 /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2과장
"4월경에 5,000만 원 그다음에 6월 중순 경에 5,700만 원 이렇게 많은 금액을 인출한 것은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과거 개발보상금으로 거액을 받았었다며 잃어버린 7500만 원을 돌려줬습니다.
또 거주하지도 않는 아파트 화단에 거액을 둔 이유는 기억하지 못했다며 자치단체에 보호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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