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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은 표창' 北 외교관 망명…"北 주민이 더 통일 갈망"

등록 2024.07.16 07:38 / 수정 2024.07.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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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표창'까지 받았던 북한의 고위급 외교관이 최근 가족과 함께 망명해 한국에 정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외교관은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정치 담당 참사로,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 쿠바통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2016년 귀순한 태영호 공사 이후 한국에 들어온 최고위급 외교 인사입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리일규 정치 담당 참사가 지난해 11월 아내, 자녀와 함께 한국에 정착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리 참사는 주 쿠바대사관에서 중남미 지역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

2013년엔 불법 무기를 싣고 가다 파나마 당국에 억류된 북한 선박 '청천강호' 선원들의 석방을 위해 파나마 측과의 협상에 성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표창장도 받았습니다.

패트릭 벤트렐 / 당시 美국무부 부대변인 (2013년)
"파나마는 이 선박에 마약이 실려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조사를 했습니다. 이 청천강이라는 북한 선박은 밀수 전력이 있습니다."

2019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는 우리나라와 쿠바 간 수교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리 참사는 "지난해 신경을 크게 다쳐 멕시코에서 치료받게 해달라고 북한 외무성에 요청했지만 거부돼 탈출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 주민이 한국인보다 더 통일을 열망한다"며, "자식이 좀 더 나은 삶을 누리려면 ‘답은 통일밖에 없다’는 생각을 누구나 다 공유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리 참사는 2016년 귀순한 태영호 당시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이후 한국에 정착한 북한 외교관 중 가장 직급이 높은 인사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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