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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개딸' 비판하더니…'극성 팬덤 정치'로 멍든 與 전당대회

등록 2024.07.16 21:20 / 수정 2024.07.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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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지지자들 간 폭력사태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후보들이 과도하게 네거티브 공방을 펼치면서 극성 지지층의 충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정작 주자들은 남 탓만 합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른 후보 지지자를 발로 걷어차고, 뒤엉킨 지지자들을 질서요원이 간신히 떼어놓습니다.

후보자 비난을 자제해달란 관계자 제지에도 아랑곳 않습니다.

지지자 충돌은 합동연설회 시작부터 이미 예고됐습니다.

원희룡 후보 등장엔 박수와 야유가 뒤엉켰고,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원희룡! 원희룡!) (우~)"

한동훈 후보 연설 중엔 고성이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부산이 참 좋습니다. (배신자! 배신자!)"

후보들은 서로에게 충돌 사태 책임을 돌렸습니다.

한 후보는 원 후보 측 지지자들이 계획하고 난동을 부렸다고 했는데,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채널A 정치시그널)
"계획하고 와서 난동을 피운 그런 거더라고요.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이 저에게 그렇게 연설 방해를 했던 것은 맞고요."

원 후보 측은 한 후보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류병수의 강펀치)
"한동훈 후보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친 모양인데 그게 저희 지지자인지 다른 지지자인지는 저희는 알 수가 없죠"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는 혼란을 몰고 왔고 원 후보가 기름을 끼얹었다"며 두 후보 모두를 겨냥했고, 윤상현 후보도 "공멸의 폭주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 선관위는 폭력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각 후보 캠프에도 재발방지 요청 공문을 보냈습니다.

당권 주자들의 도를 넘는 비방전이 결국 전당대회 폭력 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누가 당대표가 되든 후유증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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