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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또 '200년 빈도' 기습 폭우…남부에 침수·유실 등 피해 잇따라

등록 2024.07.16 21:29 / 수정 2024.07.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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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맛비가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전남 지역엔 200년에 한 번 내릴법한 폭우가 또 쏟아졌고, 벼락은 하루 사이 4천 번 가깝게 관측됐습니다. 낙뢰 영향으로 공장에선 정전이 발생할 정도였는데, 새벽시간 번개가 계속돼 시민들은 마치 대낮같았다고 전했습니다.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탈진 길을 따라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아래로 쏟아져 내립니다.

이장섭 / 전남 신안군 홍도
"(물이) 완전히 다 차버렸어. 장롱이 방에서 떠다니기는 처음이죠."

집 안방까지 물이 들어차자 놀란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정딸김 / 전남 진도군
"마을회관도 저희 마당하고 똑같이 물이 찬 거예요. (딸이) 높은 데로 올라가자 하더라고요."

기습 폭우로 완도의 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으로 흙탕물이 들이쳤습니다.

바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잠긴 차들은 꼼짝달싹 못 하고 서 있습니다.

흙탕물은 삽시간에 성인 허리까지 차오르면서 차량 11대가 침수됐습니다.

김봉채 / 침수 아파트 주민
"한 30분 순간에 이렇게 물이 지하에 주차장에…"

폭우 속에 4천 번 가까운 낙뢰가 내리치면서 여수국가산단의 일부 공장은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새벽 전남 진도군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전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습 폭우가 몰아쳤습니다.

문종빈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해남은) 지금까지 관측한 이래 최곳값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이 비는 2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확률입니다."

경남 지역에서도 주택이 침수되고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 거제에서는 이틀 전 유실됐던 토사가 다시 주택과 골목으로 들이쳤습니다.

황성일 / 경남 거제시
"차가 진짜 뭐 굴러떨어지는 그런 느낌 엄청 큰소리가 났다 하더라고요. 어른들은 다 대피하셨고요."

이번 폭우로 전남에서만 주택 124채와 농경지 279ha가 침수됐고 경남에서는 2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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