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일단 집부터 사자는 이른바 '패닉 바잉'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단지 주민들은 가격 담합을 하다 형사처벌 위기에 놓이는가 하면, 또, 매물로 나온 집 하나를 보기 위해 하루에 10팀 넘게 대기하기도 한다는데요.
'설마 그렇게까지 과열 됐을까' 의심하시는 분도 있으실텐데, 김창섭 기자가 현장 상황을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3800세대가 넘는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최근 집을 보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집주인들이 내놓은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남관현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하루에 한 열 몇 팀 보는 집도 있고요. (매물을) 거둬들였다가 다시 내놓으면 몇천만 원씩 더 올려서 내놓고요."
이런 현상은 서울의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한 팀이 보고 있으면 밖에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도 올라 17주 연속 상승했고, 상승폭은 5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셋값도 61주째 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4년 전 집값 폭등을 기억하는 수요자들이 '우선 집을 사자'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고준석 / 연세대 경영대 상남경영원 교수
"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런 시점에 심리적 저항선이 지금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아파트 매수 행렬이 이어지면서 서초구에선 아파트 단체 채팅방에서 집값을 낮추지 말라며 담합을 종용한 주민이 형사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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