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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살려주세요" 아이 외침에도 태권도관장 20분간 방치…경찰 "고의성 의심"

등록 2024.07.19 21:27 / 수정 2024.07.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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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살 아이를 매트 속에 거꾸로 집어넣어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태권도 관장이 "살려달라"는 아이의 외침을 듣고도 20분 넘게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였다"고 주장한 관장의 변명과는 완전히 배치는 정황입니다.

곽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주의 태권도장에서 4살 아이를 중태에 빠트린 태권도 관장 최모씨,

경찰은 최씨의 행동에 고의가 있다고 보고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최씨는) 고의 여부를 부인하고 있지만 저희는 아동학대 고의가 다분히 있다 판단해서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한 거죠"

실제 최씨는 말려있는 매트에 아이를 거꾸로 집어넣고 20분 넘게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살려달라', '꺼내달라'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최씨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최씨는 사건 직후 태권도장 내부 CCTV 기록을 모두 삭제했는데, 경찰은 포렌식으로 복원한 영상을 통해 추가 학대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4살 아이 외에도 이 태권도장에서 관장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총 3건 접수됐습니다.

인근 초등학생
"평소에도 애들을 때릴 때도 있고 거기(매트에) 거꾸로 넣어놓은 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경찰은 사고가 난 태권도장 원생 258명 전원을 상대로 아동학대 전수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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