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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軍 대북확성기 "北 오물풍선, 세계보건기구 규정 위반…감염 위험 물질 살포"

등록 2024.07.19 21:54 / 수정 2024.07.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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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합동참모본부가 19일 북한 오물풍선 살포에 따른 대응조치로 대북확성기를 당분간 매일 틀기로 결정했다. '상시 방송' 조치 이후 첫 방송인 이날 대북 라디오 '자유의 소리'에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세계보건기구 규정 위반'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자유의 소리 방송은 "세계보건기구 헌장에는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건강을 향유할 기본 권리가 명시돼 있고, 2005년에는 감염병 확산을 예방 통제하며 공중보건 문제에서 국가 간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보건규칙까지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1973년 세계보건기구에 가입한 회원국"이라며 "국경을 넘어 잠재적으로 감염 위험성이 있는 인체 유래물, 즉 인분이 들어있는 오물풍선을 살포하는 북한의 도발은 회원국이 세계보건기구 헌장과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일부는 지난 6월 24일 북한이 대한민국에 살포한 오물풍선 70여 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자료를 발표했는데, 살포된 오물풍선 내에 포함된 토양에서 회충, 편충, 분선충 등 기생충이 다수 발견됐다. 또 해당 토양에서는 사람 유전자도 발견돼 인분에서 나온 기생충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유의 소리 방송은 "군 관계자 추산에 따르면 북한의 오물풍선은 하나를 띄워 보내는데 개당 약 100달러 정도가 든다. 풍선을 띄우기 위해서는 수소가스가 필요한데, 북한은 유엔 제재로 원유 공급이 연간 400만 배럴로 제한돼 풍선에 자원을 쓰는 것은 낭비"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북한은 오물풍선의 내용물을 채우는데 군인뿐 아니라 북한 주민까지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물 풍선을 준비하기 위한 북한 주민들의 고통 그리고 낭비된 금액을 북한 당국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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