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 속에 동해안과 남해안에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는데요. 전국 연안에 독성 해파리 떼가 들끓고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쏘이면, 심할 경우 목숨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맹독성 해파리가 자주 출몰하는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래사장 여기저기에 떠밀려온 반투명 생명체. 최대 2m까지 자라는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너무 크다. 이렇게나 많아?"
피서객들이 몰린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해파리 경고 방송이 잇따라 나옵니다.
"해파리의 출몰이 잦아져 피서객들은 각별히 주의!"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선 최근 사흘 동안 해파리 쏘임 사고 160건이 발생했습니다.
백서윤 / 피서객
"수영하다가 진짜 해파리 나오면 물릴까봐 쏘일까봐 좀 걱정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강한 독성을 갖고 있어 쏘이면 발진과 통증, 구역질과 구토, 설사나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규진 / 내과전문의
"호흡 곤란이나 의식불명 또 이런 숨이 찰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식염수로 이제 몸을 씻고 바로 인근 병원으로…."
사람 뿐 아니라 물고기에도 침을 쏴 어장을 초토화시킵니다.
공영직 / 동호어촌계장
"해파리가 들어오면, 해파리가 90%, 물고기나 멸치는 10% 잡아오지 못합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유생으로 태어난 뒤 6월부터 우리 해역으로 흘러 들어옵니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유입 양은 많아지고 시기는 빨라지고 있는데, 남해안에는 역대 가장 빠른 지난 5월 27일에 주의 단계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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