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침 이슬'과 '상록수'를 만든 작곡가이자 소극장 학전의 전 대표인 김민기 씨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73세입니다. 김민기 씨는 1970~1980년대 한국 청년 문화를 이끈 당사자이기도 하죠. 학전에 대해선 "할 만큼 다 했다"는 말을 남겨 그의 지난 삶을 가늠케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로 소극장 시대를 연 당사자이자 숱한 스타를 키워낸 선배 예술인. 학전 전 대표이자 작곡가인 김민기가 향년 73세로 별세했습니다.
1970년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하며 활동을 시작한 김민기는 1971년 '아침 이슬'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봉제 공장에서 일하던 1977년에 발표한 '상록수'는 그 시절 투쟁과 저항의 구심점이 됐습니다.
1991년에는 대학로에 학전을 열고 야심차게 운영을 시작했지만,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30여년 만인 지난 3월 폐관했습니다.
1994년 초연한 대표 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김광석,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 김윤석 등 이곳을 거쳐간 스타는 학전의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유홍준 / 전 문화재청장
"겸손하고 말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밖으로 자기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가 이룩해 놓은 것은 어마어마한 우리 문화유산, 자산이 됐죠."
유족은 생전 김민기가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학전과 관련해서는 "할 만큼 다 했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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