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거의 반 년 만에 마주앉았습니다. 한동훈 지도부 출범 첫날 용산 대통령실 초청 만찬이 이뤄진 건데, 시작 분위기는 좋아보였습니다. 현재 상황,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선영 기자, 만찬이 아직 진행 중인가요?
[기자]
대통령실 청사 앞 정원 레스토랑인 파인그라스에서 6시 30분에 시작해 조금 전 8시 30분에 끝났습니다.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고, 낙선한 원희룡 전 장관과 나경원, 윤상현 의원도 함께했습니다.
만찬 메뉴론 삼겹살 모둠쌈이 나왔는데, 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통합과 격의 없는 소통, 당정 화합의 의미가 담겼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모든 메뉴는 윤 대통령이 직접 골랐고, 한 대표가 술 대신 즐기는 제로콜라도 나왔다고 합니다.
만찬 전 정원에서 다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도 했는데, 분위기 직접 보겠습니다.
"살이 더빠졌어? 우리 인 교수님도 좀 빠지신 것 같네?"
"국민의힘 화이팅!"
"나토 정상회담 하는 것 같네"
[앵커]
그렇게 어렵게 보이던 두 사람이 만남이 결국 전당대회 하루 만에 이뤄졌는데, 누구 제안 이었습니까?
[기자]
마침 어제 윤 대통령과 전현직 비서실장들의 저녁 자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곧바로 추진이 결정됐다고 합니다.
어제 한동훈 대표는 당선 직후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당정 화합의 포부를 밝혔다고 했는데, 오늘도 대통령실과 '원팀'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홍철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여당과 정부가 한몸이 되어야 된다, 그런 말씀을 어제 여러번 강조하셨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대통령님과도 짧게 통화를 했지만 당내 화합과 단결을 이끌면서…."
하지만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를 비롯한 민감한 현안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당정 관계의 완전한 회복까진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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