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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DJ' 성수동 새벽 공연, 압사 우려에 중단…5명 호흡곤란 호소

  • 등록: 2024.07.28 19:03

  • 수정: 2024.07.28 19:08

[앵커]
수많은 젊은이들이 참변을 당한 핼러윈 참사의 악몽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때 압사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제 밤 성수동에서 열린 공연에서 가슴 철렁한 일이 있었습니다. 실내 공간에 수용 가능 인원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 4천여명이 몰리면서 5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했습니다.

공연은 중단됐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먼저 류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연장에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인파가 몰리면서 이동조차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잠시 뒤 구급차가 출동하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통제합니다. 

"난리도 아니야. 이게 무슨상황이야."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서울 성수동의 한 공연장에서 압사 사고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유명DJ가 온다는 소식에 3층 공연장으로 올라가는 이곳 좁은 계단에 순식간에 인파가 몰렸습니다.

관객
"뒤에 있는 사람들은 공간이 없어서 정말 숨이 막히고 질식할 위기에 왔고, 이제 제 친구도 거의 졸도할 뻔해가지고."

세계적인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중인 한국인 DJ 페기 구가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5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 구청은 새벽 1시 결국 관객 해산 결정을 내렸습니다.

홍지원 / 서울 서초구
"되게 산소도 부족하고 또 들어가자마자 가운데 있었는데 이태원 참사 생각이 나면서 이거 위험하다 싶어서."

인터넷엔 관객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공연 예정이었던 DJ 페기 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주최 측의 운영상 문제로 공연이 취소돼 속상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환불해 드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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