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결국 독서력이다’의 저자 김을호 숭실대 독서경영전략학과 주임교수는 10년 넘게 전국 기업과 학교는 물론이고 군부대 장병들에게 독서와 서평 지도를 해 ‘독서 대통령’으로 불린다.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독서력을 키우기 위한 생존 독서, 몰입 독서, 극한 독서, 목적 독서의 필요성과 실천 방법들까지 알려준다.
그는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가 오고 기술이 발달할수록 더욱더 독서하는 독종만이 살아남고 이길 수 있다”면서 독서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크게 3가지인 독서로 읽고 성장하기, 비판적 문해력 키우기, 독서 루틴 만들기로 나누어 소개한다.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원래 읽기 능력을 갖추고 태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읽기 유전자는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약 기원전 2세기가 돼서야 ‘읽기’를 시작했다. 그 읽기라는 독서 훈련을 통해 오늘날 고등한 정신 기능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읽기’는 쉽지 않다. 반드시 훈련과 학습을 통해 자신의 몸 안에 탑재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읽다 보니 읽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고 독해력과 문해력에 문제가 생겼다. 독서와 디지털 읽기는 무엇이 다른가? 디지털 기기로 읽으면 스크롤을 내려가면서 훑어 읽기를 하게 되고 그러면 깊이 읽기를 못 하게 되고 결정적으로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각종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에 노출돼 있다 보니 도파민에 따라 클릭하게 되고 주의 집중력도 잃게 됐다. 어떤 디지털 화면을 보더라도 47초를 넘기기 어렵다고 한다. 집중하지 못하고 몰입하지 못하면 높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 원래 독서는 뇌를 발달시키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타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또한 자기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인생들을 시뮬레이션해보고 대응하게 해줬다. 그런데 최근의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SNS 읽기나 스마트폰 읽기는 독서가 주는 효과를 전혀 주지 못한다. 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독해력과 문해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독해력과 문해력이 부족하면 어떤 문제들이 생길까? 우선 공부를 잘하기가 어렵고 사회에 나와서 대인관계를 하기 어렵고 사회적 성취를 이루기가 어렵다. 공부를 잘하려면 뇌를 발달시키고 활성화시켜야 한다.
독서는 단지 언어 영역만이 아닌 수학, 과학, 예술 영역까지 발달시킨다. 글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고 해석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지식과 지혜를 얻기 어렵고 설사 얻었다고 해도 자기화하거나 비판적 능력을 갖추지 못해 수동적인 삶을 살게 한다. 자기가 비판적 학습을 통해 생각하고 주장하고 글 쓰고 말하고 설득하고 주도하고 성장하는 역량을 갖추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 김을호 교수는 독서에도 열정,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독서 코칭 전문가. 현재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독서경영전략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저서로는 ‘필사로 새겨 보는 독서의 힘’, ‘독공법’, ‘아빠 행복 수업’, ‘우리 모두 처음이니까’, ‘인성코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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