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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러니 철근 누락 순살 아파트가…짬짜미 감리 담합 적발

등록 2024.07.30 21:32 / 수정 2024.07.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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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돈 벌어야지" 메시지도…檢, 'LH 감리 담합' 68명 기소


[앵커]
지난해 민간기업은 물론 공기업인 LH마저 부실아파트를 공급해서 질타를 받았었죠. 순살 아파트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었는데요, 검찰 수사에서 부실공사를 감시해야 할 감리업체들이 뇌물을 주고 용역을 따낸뒤 감독은 소홀히 한게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교수 등 심사위원들 역시, 입찰 심사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겼습니다.

황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LH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입니다.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콘크리트도 산산조각 났습니다. 이 아파트 감리를 맡았던 곳은 A 건축사무소였습니다.

검찰이 이 건축사무소 전직 대표를 2022년 공공건물 감리 입찰 심사위원들에게 2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김용식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부장
"돈으로 높은 점수를 얻어 용역을 낙찰받았으며, 심사위원들은 이에 편승하여 상당한 금품을 수수하였습니다."

검찰은 감리업체 뇌물을 받고 입찰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준 대학교수와 공기업 직원, 공무원 6명도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감리업체 선정을 큰 돈벌이로 여겼습니다.

한 심사위원은 아내에게 "이제 일해서 돈버는 시대는 지났다. 죽어라 심사하고 돈벌어야지요" 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감리업체와 심사위원들은 보안 메신저와 공중전화로 연락하는 등 첩보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검찰이 적발한 담합 행위는 94건, 낙찰금액 규모는 5740억원. 뇌물액은 6억 5000만원에 달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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