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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쐈는지도 몰랐는데 드론 불 붙어 추락…'레이저 대공무기' 첫 시연

등록 2024.07.31 21:46 / 수정 2024.07.3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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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무인기나 오물풍선을 타격할 레이저 대공무기를 우리 군이 세계 최초로 실전배치한다는 소식, 얼마전 보도해드렸는데요, 그 위력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발사를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는 사이 적의 드론을 불태워 격추하는 모습, 직접 보시죠.

김충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중에 떠있던 드론에 갑자기 불이 붙더니, 곧 추락합니다.

1㎞ 정도 떨어진 곳에 배치된 '블록-Ⅰ'이 700도의 열에너지로 태워버린 건데, 정작 현장에선 눈에 보이지도, 소리가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세계 최초로 실전배치될 레이저 대공무기로, 표적위치 확인장치가 무인기의 위치를 파악한 뒤, 추적과 조준, 발사까지 이어지는데, 발사와 동시에 레이저가 목표물에 닿기 때문에 10초 안팎이면 격추가 가능합니다.

첫 시연회를 연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표적이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보이기만 하면 맞힐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용석 /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였고, 빠른 시간 내에 전력화를 통해 레이저 무기의 선도적 운용 국가가 되도록…."

북한의 무인기나 오물풍선을 잡기 위해 한 발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드는 대공포를 쏘는 건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 레이저 무기는 한 발에 2000원이면 충분하고, 낙탄 사고나 소음 피해도 없습니다.

다만 날씨 때문에 표적이 안 보이거나, 산이나 건물이 시야를 가릴 경우 기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블록-Ⅰ'은 올해 말부터 군에 실전 배치돼 대공방어 임무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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