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이진숙 방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이번엔 앞선 두 위원장과 달리 사퇴 없는 정면돌파 의지를 보인 것이겠죠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수개월 직무정지를 당하더라도 헌법재판소 판단까지 가보겠단 뜻입니다.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지 한 시간 뒤, 대통령실에선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임함."
윤 대통령은 이 위원장에게 "고생이 많다"고 했고, 남편에겐 "잘 좀 도와달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저녁 방통위가 추천 의결한 KBS 이사 7명 임명안을 당일 밤 재가했습니다.
기존 서기석 이사장과 권순범 이사가 연임하고, 류현순 전 한국정책방송원장과 이건 여성신문사 부사장 등 여권 추천 인사들입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드루킹 특검' 출신인 허익범 변호사를 비롯한 6명이 임명돼 향후 MBC 경영진 교체에 나설 걸로 예상됩니다.
이진숙 / 방송통신위원장 (어제)
"공영방송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이 위원장은, 탄핵안 표결 전 자진 사퇴했던 전임 위원장들과 달리, 사퇴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리겠단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진숙 / 방송통신위원장
"(야당에서 탄핵안 예고했는데….) 시간 두고 한 번 봅시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헌재 결정까지 최소 넉달 정도 걸릴 전망인데, 방통위가 또다시 개점휴업 상태가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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