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사흘동안 청문회를 한 것이나 취임 3일차에 직무가 정지 된 것이나 모두 초유의 일입니다. 야당이 한 기관장을 이처럼 집요하게 공격한 전례도 없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을 하지만 MBC 경영진 교체가 민생 문제도 아닌데 오로지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의석수로 밀어붙인다는 비판이 나온지는 꽤 됐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뒤 두 달 동안 여야는 극한대치로 날을 세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국회 본회의 상황은 최원국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 상정되자 곧바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갑니다.
이정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진숙 위원장은 임명장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긴급 의결하고…."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
"당파적 목적을 위해 탄핵 카드를 이처럼 악용한다면 법치는 파괴되고 민주주의는 사망…."
"부끄러운줄 아세요!!"
우원식 / 국회의장
"네 이제 마무리해 주시죠."
국민의힘이 표결에 반대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하자 야당은 단독으로 이 위원장 탄핵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위원장은 취임 이틀만에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야당이 방통위 관련 탄핵안을 발의한 건 이동관, 김홍일 전 위원장과 이상인 전 직무대행에 이어 네번째지만, 가결까지 간 건 처음입니다.
여야의 대치는 오는 5일 시작되는 8월 임시국회에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소위 '방송장악' 국정조사와 함께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2특검 4국조'를 통한 윤석열 정부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대통령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지금의 위기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자신이 없으면, 당장이라도 정권을 반납하십시오."
여야의 탄핵, 특검 정쟁만 반복되는 동안 상임위 절반은 단 한건의 법안도 심사하지 않았고, 여야 합의로 처리된 법안도 없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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