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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슬림 혐오로 번진 英 '아동 흉기난동'…폭력시위 확산

등록 2024.08.04 11:06 / 수정 2024.08.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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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연합뉴스

영국에서 어린이 3명이 사망한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무슬림 혐오 폭력 시위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현지 시간 3일 BBC·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금요일인 전날 밤 잉글랜드 동북부 도시 선덜랜드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져 경찰관 3명이 다치고 시위자 8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이슬람 사원 앞에서 시위 대응에 나선 경찰을 향해 벽돌과 맥주캔 등을 던졌으며 경찰서 바로 옆 건물과 차량에 불을 질렀다.

당국은 주말 사이 약 30곳에서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노섬브리아 경찰은 "폭력과 약탈, 파괴행위 등은 시위가 아닌 범죄행위"라며 "문제를 일으키는 이들이 극단적인 의제 홍보에 희생자 유족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극단주의 단체 '호프 낫 헤이트'가 SNS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주말 새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반다문화주의나 반이슬람, 반정부 의제를 내세우는 시위 30여 건이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영국 사우스포스트의 어린이 댄스교실에 침입한 17살 소년이 흉기를 휘둘러 6∼9세 여자 어린이 3명이 숨졌고 어린이 8명과 성인 2명이 다쳤다.

경찰이 범인의 종교나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BBC는 용의자의 부모가 르완다 출신이고 이 피의자와 그 형은 카디프에서 태어났으며 가족이 2013년 이 지역으로 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SNS에서는 범인이 무슬림 이름을 가졌고, 지난해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에 입국한 난민이라는 유언비어도 퍼지며 격렬한 시위가 시작됐다.

상당수 시위대가 망명 신청자 숙소로 쓰이는 호텔을 겨냥하고 있는데, 일부는 숙소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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