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역 무인 가판대에서 현금과 가방, 식료품 등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훔친 물건은 역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되팔기도 했는데요, 이 남성, 전과 22범의 지명수배자였습니다.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 점퍼 차림의 남성이 무인가판대에 걸린 가방을 꺼내들더니 미리 챙겨간 쇼핑백에 넣습니다.
잠시 뒤 또다른 가방을 챙긴 남성은 계란과 초콜릿까지 집어들고 현장을 떠납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17일만에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지하철 내에 있는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몰래 훔친 절도 혐의 긴급체포하겠습니다. 인정해요 안 해요?"
남성의 범행은 한번뿐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14차례에 걸쳐 지하철역 무인가판대에서 현금과 가방, 화장품과 식료품 등을 훔쳤는데, 시가로는 300만 원 가까이 됩니다.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무인 가판대인데요, 관리자가 없고 돈통과 카드단말기만 설치돼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피해 업주
"백팩, 그 다음에 크로스백. 이런 거를 갖고 가고 그 다음에 얼굴 바르는 거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갖고 갔어요."
남성은 지하철역 출구에서 훔친 물건을 시민들에게 팔기도 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절도와 사기 등 전과 22범으로, 체포 당시에도 절도 등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김기창 / 서울경찰청 지하철안전계장
"전동차에서 물건을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하철 내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알고 있는 점을 이용하여."
경찰은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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