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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앵커칼럼 오늘] 명문대생들의 마약 파티

등록 2024.08.06 21:51 / 수정 2024.08.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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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아파요! 돈이 필요해요!"

마약에 빠져 떠돌던 아들이 금단 현상을 견디지 못해, 마약 살 돈을 얻으러 옵니다.

20달러만 달라고 애원합니다. 엄마는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돈만 주면 뭐든지 할게요! 좋은 아들이 될게요!"

괴로워하던 엄마는 아들을 경찰에 신고합니다.

기적을 일으켜 보라고 초능력을 준 신이 말합니다. 진짜 기적이란 이런 거라고… 

"불량 청소년이 마약을 거부하고 공부를 하겠다고 하면 그게 기적이지."

미국 대학 기숙사들에 붙은 팻말입니다. '마약과 술이 금지된 건물' 이라는 뜻입니다.

반듯하게 자란 청소년도 대학에 가면 마약에 휩쓸리곤 합니다.

몰몬교의 고장, 유타주 출신 하일 씨가 그랬습니다. 유타에서 대학을 나와 동부 로스쿨에 진학했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바로 앞에, 바로 옆에, 바로 뒤에 사람들이 다 대마를 피우고 있었어요."

서울 최상 명문대를 포함한 대학생 열네 명이 마약을 함께 투여한 연합 동아리는 별천지였습니다.

고급 외제차와 풀 파티, 호텔 파티를 즐겼습니다.

놀이공원같이 열린 장소에서도 마약을 했다고 합니다.

도심에서 열광적인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동아리를 만든 명문대학원생은 면접으로 열세 대학, 3백여 명을 모았습니다.

일부 회원들에게 마약을 팔아 지난해에만 천2백만 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대학가에 비슷한 마약 클럽이 없다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서울 어느 명문대 강의실 복도에 놓여 있던 영어 전단입니다.

'영감이 필요한가요?' 환각 효과가 열 배나 된다는 액상 대마를 사려면 뒷면 QR 코드를 찍어보랍니다.

이런 전단이 수도권 여러 대학에서 발견됐습니다.

마약이란, 한 번도 안 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최고 명문대들까지 침투한 이상, 마약 청정구역은 모두 무너졌다고 봐야 할 겁니다.

미국 학교 부근에 어김없이 내걸린 '마약 금지 구역' 표지판입니다.

정부와 검-경이 계속 무기력하다면 우리 주변에서도 보게 될지 모릅니다.

8월 6일 앵커칼럼 오늘 '명문대생들의 마약 파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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