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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 가보니…내곡·수서·방이 벌써 '들썩'

등록 2024.08.09 21:29 / 수정 2024.08.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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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역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을 공급하는 정부 계획이 발표된 뒤, 후보 지역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제 계획이 발표됐을 뿐, 실현까지는 족히 10년 이상은 걸릴 일인데도 후보 지역 중개업소는 문의 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정수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을 곳곳에 밭과 비닐하우스가 있습니다. 강남역과 불과 5km 떨어져 있는 서울 내곡동입니다.

1971년부터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 53년간 개발이 중단됐습니다.

내곡동 주민
"그린벨트 안이라 집들을 못 지어요.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고 그걸 버티고 사는 거지."

하지만 정부 발표 이후 그린벨트 해제 유력지로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내곡동 인근 공인중개사
"단지 규모가 커지면 편의시설도 들어올 거고 그러면 인근 단지들도 또 혜택을 보는 거잖아요. (10억원 초반 아파트의 경우) 16~17(억원)까지는 그걸 뚫겠죠."

다른 후보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현재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서울 강남구 세곡동과 수서차량기지 인근, 송파구 방이동, 김포공항 일대 등인데, 곳곳이 들썩이는 겁니다.

방이동 인근 공인중개사
"로또는 아니지만 따따블로 올릴 수 있는 건데…."

특히 정부가 청약 시 무주택으로 인정되는 수도권 비아파트 범위를 면적 85㎡에 공시가 5억원 이하로 확대하면서, 그린벨트 인근에 있는 빌라 등 비아파트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

그린벨트 인근 공인중개사
"전화가 한 달에 2건 온다 그러면 지금은 이제 하루에 1건 오는 거죠."

하지만 주민 반발이나 난개발 우려 등은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인허가 절차가 장기간 소요되는 데다 주변 지역 보상을 노리고 투기와 난개발이 성행할 우려가 있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신규 택지 후보지는 오는 11월 공개됩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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