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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염 속 무료급식소 '긴 행렬'…자원봉사 줄고 온열질환에 노출

등록 2024.08.09 21:34 / 수정 2024.08.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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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무료급식소엔 고령 취약계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점심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길에서 5시간 이상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온열질환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류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 트기 전 새벽 5시30분부터 무료급식소 앞엔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복지시설이 무료로 제공하는 300인분의 점심식사를 먹기 위해 일찌감치 나선 겁니다.

"(5시 반부터 나와있는 거예요?) 그렇지. 피곤해도 나와야지 밥을 굶을 순 없잖아."

오전 7시 번호표를 받아든 고령자의 얼굴에 안도감도 잠시, 식사가 시작되는 오전 11시30분까지 폭염과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현재 기온이 33도로 무더운데요, 아스팔트 바닥의 열기까지 더해져 어르신들이 오래 서있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냥 밥 한끼 점심 먹고 가는거에만 집착하지, 내가 이 땡볕에 있다가 쓰러져서 어떻게 될지 그 생각은 안해."

인근 급식소에선 90세 이상 고령자에겐 우선 배식받도록 배려하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무료급식소 관계자
"더 이상 할 수도 없어. 일손이 봉사자가 부족해서."

폭염 속 무료급식을 기다리는 고령자를 위해 서울시가 생수 400병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기인원에 비해 충분치 않습니다.

함상원 / 서울노인복지센터 부장
"폭염 경보나 특보일때 이제 매일 아침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루에 400개씩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고령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위험 노출을 줄이기 위해 인근 무료급식소로 수요를 분산해나갈 방침입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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