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사 현장에서 도시락을 먹던 작업자가 벌에 쏘여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도 벌떼 공격이 빈번한데요 7월부터 9월까지가 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할 때라 벌 쏘임 사고를 주의해야합니다.
곽승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야외 공사 현장. 지난 7일 이곳에서 점심을 먹던 작업자 7명이 벌 10여 마리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중 50대 1명은 머리에 쏘인 뒤 쓰러졌고,
소방 관계자
"옆에서 동료들 얘기로는 머리 쪽 쏘이고 그리고 이제 의식을 잃었다고 그랬거든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정릉의 거리, 한 여성이 공중에 두 손을 든 채 다급하게 걸어갑니다.
집 앞 화단의 벌집을 제거하다가 말벌 떼에 쏘이자, 독이 퍼질까 두 팔을 높이 들고 있었던 겁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경찰관이 파출소로 여성을 안내해, 얼음팩 등으로 응급조치한 덕분에 위급상황은 막았습니다.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의 78% 이상이 번식이 왕성해지는 7월에서 9월에 집중됐습니다.
벌에 쏘이면 체질에 따라 호흡곤란과 두통, 구토, 전신 두드러기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에만 11명이 벌 쏘임으로 숨졌습니다.
최문보 / 경북대 교수
"(벌에 쏘이면) 정말 20~30분 빠르게는 10분 안에 아나필락시스(과민성쇼크) 와가지고 돌아가실 수가 있거든요."
벌에 쏘이는 것을 피하려면, 이렇게 어두운색의 옷보다는, 밝은 계열의 옷을 입는 게 더 좋습니다.
또 벌이 후각에 예민해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 스프레이 등의 사용도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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