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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순식간에 밀물이…위험천만 '야간 해루질'

등록 2024.08.11 19:14 / 수정 2024.08.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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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엔 열기가 조금 식은 야간에 갯벌에서 조개 잡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야간 해루질은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사방이 어둡다 보니 순식간에 들어오는 밀물을 피하지 못해 인명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고승연 기자가 야간 해루질 위험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하늘을 드론이 불빛을 내며 비행합니다.

열화상 카메라는 갯벌 위 사람들을 포착합니다. 

야간 해루질에 나선 사람들의 안전을 모니터 하는 겁니다.

오아영 / 인천 해경 경위
"생물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깊숙이 들어가려고 하는 거죠."

손전등을 비춰가며 어패류 잡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

"활동 그만하시고 육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밀물 시간이 되자 거듭된 안내가 나옵니다.

해루질 마친 시민
"잠깐 들어가서 재미로 잡는 건데…. 깊은 데까지는 안 들어가고…."

일부는 허벅지까지 차오른 밀물에도 해루질을 멈추지 않습니다.

물때가 언제인지도 모릅니다.

"{들고 있으니까} 들어와요? {간조 시간 알고 오신 거예요?} 아니 몰라요 우리는. 물 들어오면 나가는 거지."

하지만 밀물의 속도는 시속 7~15km로 가뜩이나 걷기 힘든 갯벌에 물마저 차오르면 사람 걸음으로는 따돌릴 수 없습니다.

사방이 컴컴해 어느 쪽이 육지고 바다인지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달 22일에는 이곳에서 해루질을 하던 2명이 밀물을 피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갯벌에서 난 사고는 193건으로, 2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33건의 사고가 나 5명이 숨졌습니다.

강선주 / 보령해경 경장
'고립이 됐을 경우에는 주변에 지대가 높은 곳으로 이동을, 주변에 물에 뜰 만한 물건을 끌어안고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

야간 해루질 때는 구명조끼와 휴대전화, 손전등을 꼭 챙겨야 합니다.

또 혼자보다는 여럿이 하는 게 안전합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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