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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이재명 저격'한 정봉주?

등록 2024.08.11 19:35 / 수정 2024.08.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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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최지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이재명 저격'한 정봉주?' 입니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군요.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봉주 후보의 최근 발언이 논란이 됐죠? 

기자>
네, 지난 광주 경선 직후 사석에서 일부 인사들과 나눈 대화가 공개돼 논란입니다.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해 "조그만 비판도 못 참는다, 제왕적 권한의 표본이 윤석열 대통령인데 그런 식이면 대통령 못 된다" 이런 말을 했다는 겁니다. 취재해보니, "자신이 최고위원이 되면 이 전 대표 눈치 안 보고 세게 들이받을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날 밟고 가야 할 것이다" 이런 말까지도 나왔다고 합니다.

앵커>
소위 이재명 일극체제라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는데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가만 있지는 않았겠네요.

기자>
당원게시판엔 '이제 아웃이다, 한 표도 주지 마라, 사퇴를 바란다'는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 후보는 해당 발언을 언급한 인사에게 난감하다는 얘길 했다고 하는데요. 문자폭탄을 쏟아내는 지지자들에겐 "이재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한 자신의 인터뷰를 답장으로 일일이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정 후보는 내일 기지회견도 예고했는데, 본의와 다르다는 취지로 해명할 걸로 보입니다. 당사자인 이 전 대표는 직접적 언급은 피하고 있습니다. 

[이재명ㅣ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사물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니까 입장은 또 다양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런가 보다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 후보도 경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는 걸 알았을 텐데 왜 이런 발언을 했을까요?

기자>
그동안 쌓인 감정을 사석에서 드러낸 건데, 자신도 외부로 알려져 논란이 될걸로 생각하진 못한 듯 합니다. 정 후보는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소위 목함지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바 있죠. 또 앞서 이 전 대표 지지자들에 대한 불만도 애둘러 드러낸 바 있습니다. 

[정봉주ㅣ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지난 6일)]
"무죄판결 난 사건을 여전히 사실인 양 퍼뜨리고 민주당을 해치는 사람으로,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너무 많이 아픕니다."

정 후보 측은 "전당대회 시작부터 악마화하는 강성 지지층 그룹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듯 합니다. 물론 이 전 대표 측은 지지자 개별 움직임까지 관여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 전 대표 측이 정 후보를 견제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기자>
정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이 되는 데 대한 불편함은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차기 지도부를 사실상 대선 체제로 꾸리려는 이 전 대표 측은 막말 논란 등이 끊이지 않았던 정 후보를 앞세워 중도확장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일주일에 최대 4차례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이 전 대표를 대신하기엔 '러닝메이트'인 김민석 후보가 더 적합한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그래도 정 후보가 대표적 강경파인데, 대여공세 측면에선 필요하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최고위원 후보 중 가장 먼저 윤 대통령 탄핵을 꺼냈고, 이 전 대표 사법리스크도 적극 방어해왔습니다.

[정봉주ㅣ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2021년 10월, 유튜브 '당당하숙')]
"무슨 '이재명 불가론'이야. 그럼 정권 넘겨주란 얘기냐? 이 삶은 소대가리 아니라, 삶은 멸치 대가리 같은…"

때문에 당 일각에선 이 전 대표 측의 의도적 개입 움직임이 전대 이후 당내 갈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느낌표 볼까요?

기자>
'이재명 저격'한 정봉주?' 의 느낌표는 '일극체제 탈피가 중도 확장!'으로 하겠습니다. 
원내대표 단독 출마에 이어 90%에 육박하는 이 전 대표의 경선 득표율까지 비민주적으로 비칠 수 있는 민주당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 전 대표가 염두에 두고 있는 중도 확장은 멀어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다양한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당의 체질도 건강해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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