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野 정신 못차리게 하겠다?" 입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 모습이 보이는데,, 누굴 정신 못차리게 한다는 겁니까?
기자>
제1 야당인 민주당입니다. 한 대표 측은 TV조선에 "한 대표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엔 청년고독사와 전기차 화재 관련 대책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한 대표의 이슈파이팅에 민주당이 정신을 못 차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러고보니 한 대표가 지난주부터 각종 민생 이슈 대책 마련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에요?
기자>
맞습니다. 한 대표는 지난주 폭염 대책부터 우선 협의하자면서 야당에 전기료 감면 문제 논의를 제안했죠. 이어 반도체 특별법, 금투세 폐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는데, 한 대표 측은 "한 대표가 지난 주말 전기차 화재 관련 자료를 취합해달라"고 했고, 또 청년고독사 관련 자료도 요구해 보냈다고 했는데요. 스프링클러 소화방식 등도 찾아 알려달라고 하는 등 지시도 구체적이라고 합니다.
앵커>
물론 한 대표가 전대 기간 변화를 강조했지만, 민생 대책에 이처럼 집중하려는 다른 배경이 있나요?
기자>
큰 틀에선 최근 한 대표가 강조하는 중도, 청년, 수도권 표심을 잡는 차별화 전략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자신의 단점인 '원외 대표' 이미지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면, 당 대표 선출 이후에도 여전히 한 대표 주변을 떠나지 않는 '당정 갈등' 이슈와 거리를 두려는 의도란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한 대표는 당선 직후 정책위의장 교체 문제로 당 주류와 이미 한차례 신경전을 벌였죠. 그리고, 앞서 보신 것처럼 김경수 전 지사 사면 문제를 두고 다시 대통령실과 이견을 보이면서 또 한번 갈등의 복판에 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대표 측이 민생 정책의 주제까지 거론하며 민생 드라이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정치적 쟁점이나 갈등보단 국민과 더 가까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이 담겨 있는 걸로 봐야 할 듯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느낌표 볼까요?
기자>
'野 정신 못차리게 하겠다?' 의 느낌표는 '여의도 사투리는 피해야!'로 하겠습니다.
정쟁보다 민생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취지 자체는 분명 평가할 만합니다. 하지만 한 대표 스스로 총선 당시 '국회 세종 이전'과 같은 대형 이슈를 꺼낸 뒤 논의를 더 이어가지 못한 사례도 있죠. 한 대표 자신의 말처럼 민생정책 드라이브가 여의도 사투리에 그쳐선 안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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