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렌즈에 담긴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이태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얼굴 없는 그래피티 예술가죠 영국의 뱅크시가 요즘 런던 곳곳에 동물 그림 벽화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는데요. 어떤 그림들이 공개됐는지 현장 모습 사진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이번 연작의 첫 번째 작품은 염소였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창문에 마주 보고 있는 코끼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세 번째로는 다리에 매달린듯한 원숭이 그림을 선보였는데요. 이렇게 뱅크시가 연달아 그림을 소개하자 현지에서는 다음 그림을 찾아내려는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앵커]
삭막한 도심 속에 동물 그림 연작이라니 흥미로운데요. 그런데 이 그림들이 어떻게 뱅크시 작품인 줄 알 수 있나요?
[기자]
네, 바로 작가 본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작품임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알 수 있는데요. 자신의 작품임을 밝히면서 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네 번째 작품인 늑대 그림을 3명의 남성이 훔쳐 달아난 건데요 그런데 작가는 도난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계속 작품 공개를 이어갔는데요. 도난 사건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식당 간판 위의 펠리컨도 오래된 광고판에서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도 모두 여유가 넘쳐 보입니다. 작가는 불확실한 시대에 대중을 응원하기 위해 그림을 남긴다고 밝혔는데요. 경찰 박스 안을 마치 수족관처럼 표현한 작품에서 재치 있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그 뜻이 통한 것 같이 느껴집니다.
[앵커]
흥미로운 사연이 있는 사진들이었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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