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문화유산 선릉에 주먹만한 구멍이 뚫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조금 전 용의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체포됐습니다. 무슨 이유로 무덤을 판 건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묘 한가운데 주먹 만한 크기의 구멍이 났습니다. 가로·세로 10㎝ 정도입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릉이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선릉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오전 11시 20분쯤 "누군가 봉분을 훼손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오늘 새벽 2시 30분쯤 한 여성이 선릉에 침입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용의자는 이곳 철제 구조물에 의지해 기왓장을 밟고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50대 여성을 경기도 거주지에서 붙잡아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손전등을 머리에 쓰고 모종삽까지 준비한 점으로 볼 때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선릉은 조선 제9대 왕인 성종과 그의 세번째 왕비인 정현왕후가 묻힌 능으로 사적 199호입니다.
2009년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사건 발생 후 국가유산청은 "왕릉의 외곽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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