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과 학부모, 의사 단체 등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의학 교육 정상화를 촉구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과 경기도의사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대한문 일대에서 주최측 추산 약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1만8000명 의대생 학습권을 보장하라'는 피켓을 들고 "준비 안 된 의대 증원 의학교육 훼손한다" "의료농단 국민 기만 청문회로 따져보자"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 및 원점 재검토"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 1만8000명의 의대생들이 7개월째 학교에 못 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침묵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말했다.
단상에 올라 성명서를 낭독한 학부모는 "7개월동안 학교가 아닌 집에서 멍하니 지내고 있는 자식 걱정에 거리로 나왔다"며 "정부는 '막연히 '돌아오라'는 말 대신 합리적인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달라"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대학명이 적힌 종이를 찢는 '등록금 납부 거부 퍼포먼스'를 끝으로 궐기대회를 마쳤다. 이후 오후 4시쯤부터 가두 행진에 나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영상 촬영: 김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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