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처음으로 남북 당국이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남북간 통신은 지난해 4월부터 끊긴 상태인데, 윤 대통령의 제안을 북한이 받아들일지가 관건입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제안한 건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제 79주년 광복절 경축사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합니다.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정부 관계자는 대화협의체 설치에 대해 "현재는 끊긴 연락채널 복원이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추가 메시지를 낼 거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대북 전단을 이유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조선중앙TV (지난 2020년 6월)
"가장 신성한 존엄과 권위에 도전해나선 쓰레기들… 완전 파괴시키는 단호한 조치를 실행했습니다."
지난해 4월 6일 정부가 '개성공단 내 남측 자산 무단사용을 중단하라'는 통지문을 보내자 다음날부터 판문점 연락사무소 정기통화를 비롯해 동·서해 군 통신선 모두 받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에 나선 건 북한 주민 사체 발견이나 북한의 댐 방류 등 실무적 소통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북미 대화를 대비하는 차원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이 내부적으로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 미국과 담판을 지으러 핵 군축 협상을 하러 나올 가능성이"
다만 북한 김정은이 대남 적대 정책으로 전환한 상황이어서 바로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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