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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살인자 발언' 고발당한 전현희 "누가 패륜인가"…막말·폭로 난무한 청문회

등록 2024.08.16 21:08 / 수정 2024.08.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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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해 '살인자'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빚은 민주당 전현희 의원에 대해 대통령실이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럴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전 의원은 "누가 패륜이냐"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야당 주도 청문회가 진실규명이나 검증보다는 막말과 폭로전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살인자' 발언 논란 이틀 만에 자신의 SNS에 "평생 욕 한번 해본 적 없는 범생이가 왜 그랬겠냐"며 "도대체 누가 패륜이냐"는 글을 올렸습니다.

대통령실이 이틀 전 패륜적 망언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이는데, 사과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또 한번 전 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대신 박찬대 원내대표가 에둘러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들 보시기에 거슬리고 불쾌하셨다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이 됩니다."

국회 청문회가 진행될수록 의원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야당이 유 장관 가족의 질병 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됐습니다.

여당은 "청문회 전 비공개하기로 했던 가족의 질병 이력까지 꺼내 반인륜적 공격을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너무 잔인한 거 같아요. 조금도 미안한 표정이 없는 걸 보면서 정말 잔인하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습니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관련한 2차 청문회 역시 비하와 막말만 남았단 지적이 나옵니다.

김태규 /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그제)
"제가 잘 듣고 있으니까 언성 안 높히셔도 되겠습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톤 조절은 제가 합니다 건방 떨지 마세요!"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팔짱 끼고 계셨더라고요. 위원들이 질의하는 과정에 웃는다든가 얼굴을 마구 비빈다든가"

김태규 /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그제)
"아니 얼굴 비비는 거까지 뭐라 그러시면…."

막말과 폭로전이 반복되는 청문회로는 진실규명이나 검증은 더 요원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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