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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수재민 1만3000명 평양으로…김정은, 어린이 눈물 닦아주며 '불만 잠재우기' 안간힘

등록 2024.08.16 21:15 / 수정 2024.08.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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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압록강 수해로 수많은 주민이 목숨을 잃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서인지, 김정은 위원장이 1만3000명을 아예 평양으로 불렀습니다.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직접 위로하기도 했는데,,, 리포트 보시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상당히 있을 겁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이채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30도가 넘는 폭염 속 평양 외곽의 한 숙박시설 앞 광장에 인파가 가득합니다.

압록강 홍수 수재민 1만3000명을 열차로 태워와 집결시킨 건데, 김정은이 들어서자 모두 두 손을 들고 열광적으로 환호합니다.

이들의 임시 숙소로 사용될 '4.25 여관'은 군 열병식 훈련기지로 활용되는 곳입니다.

조선중앙TV
"이곳을 자기 집처럼 여기고 걱정없이 보내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식당에는 어린이들만 따로 모아 닭고기와 쌀밥에 빵과 과일까지 대접했는데, 감격한 아이들이 자신이 들고 있던 빵과 음료수를 김정은에게 경쟁적으로 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스스럼없이 안겨드는 어린이들을 따뜻이 품어주시며 어서 밥도 잘먹고…"

평소 김정은 행사에 동원되던 평양 출신 아이들과는 영양 상태가 크게 달라보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경희 / 샌드연구소 소장
"사실상 아이들 모습에서 얼마나 빈곤하면 이제 빼빼 마른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보여지고…"

수백km 떨어진 평양까지 수재민들을 데려와 대대적인 선전에 나선 건 그만큼 이번 수해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한 수준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당국은 자강도에서만 최소 250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피해 상황이 심각한 걸로 보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날조'라며 정부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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