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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겉으론 러시아 수해 지원 사양해놓고…北, 쌀 15만톤 받았다

등록 2024.08.16 21:19 / 수정 2024.08.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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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북한은 우리 정부는 물론, 요즘 부쩍 가까워진 러시아의 지원도 공개적으론 사양한 바 있습니다. 자력으로 복구하겠다며 내부 결속에 나섰는데, 실제론 러시아로부터 쌀 15만t과 소 수천마리를 지원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북한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수해 복구 지원 의사를 밝히자 "'진정한 벗'의 위문을 마음으로 받겠다"며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은) 앞으로 반드시 도움이 필요될 때에는 가장 진실한 벗들, 모스크바에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부나 고사하고선 자력 복구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며 내부 결속에 집중한 겁니다.

하지만 상당한 규모의 쌀과 가축이 러시아로부터 지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이미 러시아 정부로부터 쌀 15만t과 소 3000마리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6월 북러정상회담 이후 러시아는 포탄 제공 대가로 북한에 꾸준히 식량을 지원해왔는데, 수해 발생 이후 대규모 식량을 한꺼번에 보낸 걸로 보입니다.

김광인 / 북한연구센터소장
"북한이 매년 80만톤 쌀이 부족해서 15만톤이면 (북한 전체 주민이) 한 보름 정도 먹을 양식이 되는 거죠. 급한대로 아쉬운대로…"

중국의 조선족협회와 인민군재향군인회, 일본 조총련 기업가 등의 민간 지원도 이뤄졌는데, 모두 합해 쌀 5만t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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