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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펄펄 끓는 바다…어류 집단폐사에 적조특보까지 '비상'

등록 2024.08.17 19:01 / 수정 2024.08.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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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의 여파는 곳곳에 미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서해에 이어 남해에서도 물고기 집단폐사가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적조 예비특보도 발령되면서 어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의 한 양식장. 냉동 창고를 열어보니 폐사한 조피볼락 치어가 가득합니다.

이 양식장에서는 지난 5월 조피볼락 치어 30만 마리를 입식했는데 최근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사흘 동안 20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비교적 고수온에 강하다고 알려진 말쥐치도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까지 거제와 통영 앞바다에 형성됐던 수온 20도 수준의 냉수대가 최근 며칠 새 사라지면서 수온이 급격히 올랐습니다.

황덕성 / 양식 어민
"갑자기 수온이 3도 4도 5도 6도 이렇게 3일만에 그냥 올라버린 거에요."

수심 4m 표층 수온이 29.5도인데 5m 중층 수온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황재동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북태평양 고기압하고 티베트 고기압 영향 때문에 두 개가 따뜻한 기단이기 때문에 우리 대기에서 해양 쪽으로 열전파가 일어나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9일 경남 남해안 일대에 적조예비특보도 발령됐습니다.

적조생물의 점액질은 아가미에 들러붙어 어류를 질식사하게 만듭니다.

박정근 / 양식 어민
"적조까지 겹치게 되면 이건 도저히 방법이 없습니다. 굉장히 불안하고 하루가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최근 보름 동안 전국 해안에 수온이 올라가면서 폐사한 양식 어류는 119만2천 마리에 달합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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