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단독] '수은 20만배 함유' 북한산 우황청심환, 대북제재 뚫고 밀수…김정은 통치자금으로

등록 2024.08.17 19:20 / 수정 2024.08.17 20:0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북한산 건강보조식품이 국내에 밀수되고 있습니다. 중국을 통해 밀반입돼 불법 유통되고 있는건데, 문제는 과거에도 이 제품에서 수은이 기준치의 20만배 넘게 검출됐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판매 수익금은 김정은의 통치자금으로 쓰입니다.

이태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급포장지에 정성들여 놓아져 있는 우황청심환. 조선만경석암무역회사라고 또렷하게 쓰여 있습니다.

북한이 고혈압과 위장질환에 효과가 있는 소위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는 안궁우황환입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이 건강식품은 중국 무역상이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을 거쳐 국내 세관 신고 없이 밀수로 들여온 제품입니다.

북중 무역상
"좀 일찍 와야 되는데 단둥에 홍수 나가지고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택배하는 게"

중국 주요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북한산 건강보조식품은 국경 봉쇄 상황에서도, 북한 외교관들의 외교 행랑을 통해 불법적으로 반출시키고 있는 겁니다.

북중 무역상
"몰래몰래 갖고 오는 거죠. EMS(택배)로 10각 보냈어요."

이 제품은 단둥-신의주 접경지역 등에서 해상 밀수를 통해 거래되기도 하는데, 북한은 이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을 핵 개발과 김정은 통치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반입승인 없어 국내에 북한산 물품을 반입했다면 남북교류협력법에 저촉돼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안궁우환황에서는 과거 식약처 조사결과 허용 기준치의 20만 배를 넘는 수은이 검출됐습니다.

중금속 범벅이지만 국내에 버젓이 들여오고 있는 겁니다.

통일부는 남북간의 물품 거래는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며 거래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