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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BTS 슈가 음주운전에 갈라진 팬덤…"모범적 이미지가 독"

등록 2024.08.17 19:22 / 수정 2024.08.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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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TS 멤버,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으로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죠. 그동안 보여준 모범적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에, 음주운전 파장이 거센데요 '아미'라는 이름처럼 견고한 응집력을 보여줬던 팬들도 이번 사건에선 갈라졌습니다.

조유진 기자가 음주운전 파장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BTS 멤버 슈가가 술을 마신 뒤 전동스쿠터를 타다가 중심을 잃고 쓰러진 장면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슈가와 소속사는 즉각 사과문을 냈지만 "맥주 한잔을 마셨다"는 진술 내용과 "전동 킥보드를 탔다"는 해명이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27%로 만취 상태였고, 킥보드가 아니라 처벌 수위가 무거운 스쿠터를 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K-POP 팬
"아이돌로서 무책임하다고 생각하고 약간 팬들에 대한 약간 배신 이런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BTS는 팬들과 적극 소통하며 글로벌 스타가 됐고, UN 총회에서 세 차례나 연설을 할 정도로 대중문화 아이콘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RM / BTS리더 (2018년 UN총회 연설)
"무엇이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만듭니까…. 여러분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여러분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

해외 팬들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며 아직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다리아 소냐 / 러시아 관광객
"(음주운전 당시) 거리에 혼자 있었고, 많은 사람이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가 BTS를 탈퇴하길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실망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소속사 앞에는 슈가의 탈퇴를 촉구하는 화환이 놓였고, 트럭시위까지 있었습니다.

시위 트럭 운전자
"팬덤이 움직인 것 같은데요? 혼자서만 움직인 게 아닐 거예요. 거의 대부분이."

BTS가 쌓아온 모범적 이미지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많은 이제 좋은 일도 했고 긍정의 메시지를 보여줘서 공감도 많이 받았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이제는 책임지는 모습을 어떻게 잘 보여줄 것이냐 이런 점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써온 BTS가 폭염만큼이나 가혹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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