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만에 열대야 기록이 경신됐습니다. 서울 열대야 28일째,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낮 더위는 말할 것도 없죠. 한강 수영장에서 아이들은 더위를 식혔는데요 아쉽게도 마지막 날이랍니다. 예상보다 더 길어진 더위에 수영장이 먼저 폐장하게 됐습니다.
이나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야외 수영장이 이용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달래고, 수영모자를 눌러쓰고 범고래 모양 튜브에 올라탄 아이는 마냥 신이 났습니다.
권재하 / 서울 영등포구
"여기 맨날 왔으면 좋겠어요 여름 내내. 친구들하고도 같이 오고 싶어요."
오후 3시가 넘은 지금도 32도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잠시 물 속에 다리만 담갔는데도 더위가 다소 가시는 느낌입니다.
지난 6월 개장한 서울 여의도와 잠실, 뚝섬 등 6개 한강수영장엔 주말을 맞아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을 마지막으로 폐장한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정우 / 서울 동작구
"너무 아쉬워요. 더위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수영장을 좀 더 연장해서 시민들이 더 즐길 수 있으면…"
시민들의 영업 연장 요구가 있었지만, 수영장내 부대시설물과 안전요원 계약이 오늘로 종료되면서 서울시는 결국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계속된 폭염엔 일부 자치구에선 공원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생수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김영분 / 서울 중구
"무더운 날씨에 이렇게 물을 (준비해줘서) 매일 한병씩 가져가요. 너무 좋아요."
주말인 오늘도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저마다의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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