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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폈다 오므렸다'…도심 한가운데 피어난 멸종위기 가시연

등록 2024.08.19 08:46 / 수정 2024.08.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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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더위를 반기며 활짝 꽃봉오리를 틔운 희귀한 꽃이 있습니다. 바로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인데, 특히 경남 양산에서는 도심 한가운데서 가시연꽃이 만발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그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보라색 가시연이 서서히 꽃대를 엽니다. 해가 뜨자 밤새 오므렸던 봉오리를 활짝 터트리는 것입니다.

경남 양산 도심 한가운데 있는 4만6천 제곱미터 넓이 빗물 배수펌프장 유수지에 가시연 군락이 생겼습니다.

커다란 가시연 잎이 수면을 덮어 유수지가 마치 초록 들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가시연은 한해살이풀로 잎이 지름 2m까지 자라지만, 보랏빛 꽃은 4cm 정도 크기에 낮에 벌어졌다가 오후가 되면 닫아버리는 속성이 있어 신비감을 더합니다.

김복동 / 부산시 양정동
"꽃은 이쁜데 잎에 비해서 너무 작다. 신비롭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가시연은 각종 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져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면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진작가들은 카메라에 담기 바쁩니다.

김건이 / 사진작가
"좋죠. 그래서 땀 흘리고 지금 나와 촬영을 하려고 시작하는거죠. 흐뭇하신가요?} 흐뭇하죠.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이 유수지에서 지난 2016년부터 발견된 가시연이 지난해부터 대규모로 번식하자, 양산시도 서식 환경을 맞춰주며 가시연 보호에 나섰습니다.

허어령 / 양산시 하수관리팀장
"(수위를)한 1m 정도 계속 유지함으로써 지금 아마 가시연이 더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 같습니다."

멸종위기종 가시연 군락이 도심 속에 찾아오면서, 시민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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