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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북 평화에 기여할래요"…탈북 서울대 졸업생, 민간 장학금으로 유학길

등록 2024.08.20 08:18 / 수정 2024.08.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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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고위 외교관 일가족의 망명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목숨을 걸고 탈출한 이유는 대부분 자녀의 미래입니다. 내 자녀만큼은 북한에서 살게 할 수 없다는 건데, 9년 전 북한 재외공관에서 탈출한 탈북민의 자녀 이수현 씨가 한 민간단체의 도움으로 해외 유명대 유학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홍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6살 이수현 씨는 중학생이던 지난 2015년 탈북을 결심한 부모님을 따라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왔습니다.

이 씨의 아버지는 북한 재외공관에서 근무한 간부급 인사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적응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이 씨는 북한에서 시작했던 전공 공부를 한국에서도 꾸준히 이어가 서울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이수현 / 탈북민
"부모님의 부담감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알바도 하고 여러 가지 일도 하면서 돈을 좀 벌어서 (공부를 해왔습니다.)"

유럽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학비 부담에 망설이던 이 씨에게 한 장학재단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특별전형 장학생으로 선발해 연간 5000만원이 넘는 학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청수 / 관정이종환교육재단 고문
"탈북 학생들에 대해서 용기를 줘서 통일에 대한 열망을 식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자…"

남북평화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딸의 말에 부모님은 '하고 싶은 건 다하라'고 답했다고 이 씨는 전했습니다.

이수현 / 탈북민
"북한에서는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선택은 없으니까 이왕 여기에 왔으니까 하고 싶은 걸 다 했으면 좋겠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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