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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北 하사, 고성 MDL 넘어 '도보 귀순'…'대북확성기방송' 듣고 넘어왔다

등록 2024.08.20 21:09 / 수정 2024.08.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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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래서 북한이 그렇게 대북 확성기 방송에 예민했던 모양입니다. 오늘 새벽 북한군 하사 한 명이 동해안과 가까운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 귀순했습니다. 이 병사는 한 달 전부터 전면 재개된 대북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2일 전 한강 중립수역을 넘어온 북한 주민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 '도보 귀순'인데요, 홍연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은 북한군 하사 1명이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포착된 건 오늘 이른 새벽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군인이 군사분계선 이북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려는 단계부터 감시자산으로 추적하고 있었다"며 "귀순 의도를 확인한 뒤 안전하게 넘어오도록 유도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군인이 넘어온 동해선 철길 인근은 최근 월남과 귀순을 차단하기 위해 대량의 지뢰가 매설된 곳입니다.

10여 차례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북한군의 지뢰매설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6월)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에서 볼모지 조성, 지뢰 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귀순한 군인은 우리 당국에 "무서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언제 지뢰가 터져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귀순하다 적발돼 총살 당하는 두려움보다 더 컸다는 의미로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귀순자 상당수가 대북방송을 듣고 생각을 바꿨다고 증언한 기록이 있다"며 오늘 귀순한 북한군도 같은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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