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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풍 지나갔어도 '펄펄'…31도 고수온에 양식장 폐사 '눈덩이'

등록 2024.08.21 21:07 / 수정 2024.08.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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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은 큰 피해를 주지만 순기능도 합니다. 바닷물을 아래위로 뒤섞어 표층 수온을 낮추고, 적조도 누그러뜨리는데, 이번 태풍 '종다리'는 예외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온이 더 오르면서 양식 어류 폐사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흑산도의 가두리 양식장 폐사한 우럭을 뜰채 가득 퍼내지만 모퉁이마다 죽은 물고기가 가득합니다.

태풍 종다리가 지나면 폐사가 멈출줄 알았던 어민들은 실망이 큽니다.

이유석 / 넙치 양식 어민
"태풍이 와도 수온에 큰 변화가 없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고수온 특보가 발효된 서남해안에는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후 오늘 측정한 수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여수와 남해 제주와 함평 등에선 어제보다 더 오르며 최고 31도에 육박했습니다.

황재동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태풍 종다리는 체력이 약해서 저층수와 표층수가 심하게 섞여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표층수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양식장 어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전남과 제주 경남에서 387만 마리가 폐사했는데, 경남에선 폐사한 어류가 하루 만에 126만 마리 급증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갔어도 고수온으로 폐사가 이어져 양식장 냉동고에는 죽은 물고기가 쌓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당분간 폭염으로 고수온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해 뜨거워진 바다 이상으로 양식 어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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