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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저귀만 찬 채 길에서 '엉엉'…운송장 뒤져 부모 찾아준 경찰

등록 2024.08.21 21:27 / 수정 2024.08.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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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가에서 기저귀만 입은 채 울고 있던 3살 아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부모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떻게 엄마아빠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걸까요.

이승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주택가, 한 2층 집 앞에 기저귀만 찬 남자아이가 우두커니 서있습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변 세대를 탐문했지만 모두 인기척이 없는 상황.

엄태우 / 내동지구대 경위
"기저귀만 착용하고 나이는 한 3~4세 정도 돼 보이는데 주소나 자기 이름을 말하지 못하는 등..."

경찰은 아이를 지구대로 데리고 와 옷을 입혀준 뒤 지문을 조회했지만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아이가 발견된 곳으로 향한 경찰은 쓰레기 더미에서 택배 운송장을 발견했고, 거기에 적힌 집주인 전화번호로 통화한 끝에 아이의 엄마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아이 엄마는 "독감이 걸려 아이를 재우고 야간 병원에 다녀오는 사이 아이가 나간 것 같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지난달 평택에서도 길거리에서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이의 지문은 등록돼 있지 않아 아이를 데리고 순찰차로 집 찾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다 한 남자아이가 손을 흔들었습니다.

여동생을 애타게 찾고 있던 오빠였습니다.

윤진형 / 안중파출소 경사
"차를 타고 좀 주변을 돌았는데 이제 그 오빠가 순찰차를 이제 불러세운 거죠."

경찰은 아동의 지문을 전국 경찰서나 '안전 드림' 앱을 통해 등록하면 실종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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