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바지선에 송전선 '뚝'…정전된 섬마을 주민들 폭염과 '사투'

등록 2024.08.21 21:05 / 수정 2024.08.21 21:1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경남 남해 인근 섬마을에는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바지선이 싣고가던 구조물이 송전탑 전선을 건드린 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강한 바람에 배가 뜨지 못하면서, 복구 작업이 늦어졌습니다. 그사이 주민들은 폭염과 사투를 벌여야만 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전 철탑에 끊어진 전선이 늘어져 있습니다. 해상에 떠있는 전선은 여러 가닥이 얽혀 있습니다.

해상의 송전선이 끊어진 건 바지선 때문입니다.

어제 오후 3시쯤 대형 선박 구조물을 싣고 가다 전선에 걸렸는데, 이를 모르고 바지선을 끄는 예인선이 계속 전진한 겁니다.

이갑순 / 목격자
"저 큰 철탑이 다 흔들리고 옆에 있는 철탑도 다 흔들리고 우리가 쳐다봤거든요. 이 몇 분이 봤는데 진짜 무섭더라고요."

25m 높이의 선박 구조물이 해상 27m 위에 있는 송전선에 걸린 건 태풍으로 높아진 파도 때문이었습니다.

이창하 / 사천해양경찰서
"사고 당시 태풍 북상으로 인해서 2m 정도의 너울성 파도로 해상 기상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이 사고로 50여 가구가 사는 조도와 호도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주민 89명은 선풍기조차 틀지 못하고 폭염 속에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달순 / 남해군 호도 주민
"냉장고 얼음이 가끔 누워 있는 방바닥에 물이 줄줄줄 흘러나오데..."

한전은 오늘 낮 비상 발전기를 가동했지만 송전선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윤영민 / 한전 경남본부 팀장
"해당 철탑을 재사용할지, 보강할지, 아니면 신설 후 연결할지 그 여부를 저희가 판단해야될 것 같습니다."

해경은 예인선 선장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