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해리스 부통령의 황갈색 정장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수적인 옷차림을 고수했던 해리스가 파격 선택을 했다는 반응과 함께, 10년 전 같은 색 옷을 입어 논란이 됐던 오마바 전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당대회 첫 날 무대에 오른 해리스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 민주당 대선후보
"우리가 싸우면, 이깁니다"
예정에 없던 깜짝 등장도 눈길을 끌었지만, 황갈색 정장 차림은 더 큰 화제가 됐습니다.
미 정치인은 주요 행사에서 애국심을 강조하는 성조기 색깔인 파란색과 빨간색, 흰색 의상을 많이 입는데, 이를 탈피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해리스가 민주당 전당대회 관습을 넘어섰다고 평가했고, "옷차림에 무신경하다는 쓸데없는 비판을 정면 돌파했다"는 호평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해리스는 공식석상에서 튀지 않는, 보수적인 정장을 고수해왔습니다.
패트릭 이건 / 뉴욕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월즈 부통령 후보는 종종 캐주얼한 티셔츠와 폴로 셔츠를 입는데 카멀라 해리스의 옷차림과는 정반대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과거 옷차림 논란까지 소환됐습니다.
2014년 이슬람국가, IS에 맞설 대책을 발표하면서 밝은 갈색 정장을 입어 반대 진영에선 '진지함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었는데, 해리스가 이 비판을 풍자하려 했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여성 정치인 옷차림이 화제가 되는 것 자체가 진부하단 지적도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