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 선수들이 지난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한국계 고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내일 일본 최고의 고교야구 대회인 고시엔 결승전을 치릅니다. 일본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유만 기자. 지금 어디 있는거죠? 일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고시엔 구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내일 교토국제고가 우승컵을 놓고 도쿄 다이이치고의 맞붙을 경기장입니다.
한국계 고교가 결승전에 오른 건 처음인데요.
일본 내에서도 현 수도인 도쿄와 옛 수도인 교토 소재 학교 간 첫 결승이란 점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모토 모치세이지 / 일본 오사카 시
"어느나라 사람이어도 학교가 일본에 있는거라면 야구해서 뭐랄까 고교생활을 만끽해줬으면 합니다."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도 밟지 못한 결승 무대에 한국계 고교가 진출하자 재일교포들의 응원 열기도 뜨겁습니다.
조승제 / 민단 교토본부 사무국장
"교토 국제학교 야구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이번에 전체적으로 2500명 정도 티켓도 학교가 샀다고 들었습니다."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는 시합 전에 한 번, 그리고 우승하면 한 번 더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됩니다.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앵커]
교토국제고가 우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전교생이 159명인 교토국제고는 야구단 역사가 25년에 불과하지만 3년 전 4강에 이어 이번에 결승에 오르면서 기적을 쓸거란 희망섞인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은 물론 일본 교토 지역의 응원까지 받고 있는 선수들의 투지도 뜨겁습니다.
백승환 / 교토국제고 교장
"결승까지 최선을 다해서 큰 기쁨과 영광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승 경기는 내일 오전 10시에 시작됩니다.
일본 효고현에서 TV조선 신유만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