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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낮 광주 도심 치과서 사제폭발물 '펑펑펑'…'진료 불만' 70대 환자 소행

등록 2024.08.22 21:26 / 수정 2024.08.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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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의 한 치과에서 부탄가스통으로 만든 사제폭발물이 터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환자 등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범인은 70대로, 곧바로 자수했는데, 대체, 왜 이런 범행을 저지른건지, 사제 폭탄은 어떻게 만든건지, 궁금증이 한 둘이 아닙니다.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료 접수대가 보이는 병원의 진료 대기실. 천장 조명 커버는 찢어져 늘어졌고, 창문 블라인드도 떨어져 널브러졌습니다.

소파와 가구들은 여기저기 나뒹굴고 바닥은 검게 그을렸습니다.

오늘 낮 1시 14분쯤 광주 서구의 한 치과에서 3차례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유형천 / 건물관계자
"세 번째 폭발음에는 이제 바닥이 울릴 정도였고 비명 소리도 굉장히 컸기 때문에…"

출동한 소방이 불을 9분만 끄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7층짜리 건물에 있던 100여 명이 놀라 대피했습니다.

경찰관계자
"원장이 화장실 갔다 와서 보니까 불이 붙은 거야. 그래서 문 열고 들어가려다가 신고를 한 거지"

폭발 직전 건물 CCTV에 잡힌 용의자는, 검은색 상의에 모자를 눌러 쓴 채 종이 상자를 들고 3층 치과로 올라갔습니다.

이 상자에는 부탄가스 4개와 인화물질이 담긴 통이 묶여 있었는데, 용의자는 이것을 택배인 척 진료 대기실에 놓고 달아났습니다.

김태철 / 광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폭발물은 출입문 안쪽에 있었고 병원에 병원 관계자들이 있었습니다."

범행 두 시간 뒤 자수한 용의자는 70대 남성으로 병원 진료에 불만을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왜 그러셨어요?) 예 (병원 진료에 불만을 가진 이유가 있나요?) 잘라버려서…."

경찰은 방화 등의 혐의로 7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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